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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8월 15일은 성모님께서 하늘로 올려지심을 경축하는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승천'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성모님의 경우 '올림을 받으셨기에'(Assumptio), 예수님의 승천(Ascensio)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과거엔 '몽소승천'(蒙召昇天)으로도 불렸습니다. 성모님의 육신과 영혼의 승천에 관한 기록은 신약성경과 초대교회 문헌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믿음과 전승은 그리스도교 안에 계속 있어 왔고, 6세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해, 신학적으로는 대 알베르토(1206~1280),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 보나벤투라(1217~1274), 교황 베네딕토 14세(1740~1758 재위)에 의하여 재확인되었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이들을 부.. 2024. 8. 11.
토마스 아퀴나스 1. 토마스 아퀴나스의 생애토마스 아퀴나스는 1225년경 이탈리아의 로카세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집안은 귀족 가문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5세에 몬테카시노 수도원에 보내져 초기 교육을 받았고, 이후 나폴리 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나폴리에서 그는 당시 유럽에 점차 확산되고 있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처음으로 접하게 됩니다.1244년, 아퀴나스는 도미니코회에 입회했지만, 그의 결정을 반대한 가족에 의해 한동안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도미니코회의 수도사가 되었고, 이후 파리와 쾰른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성 알베르투스 마그누스(Albertus Magnus)의 지도 아래 철학과 신학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아퀴나스는 파리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저술을 남.. 2024. 8. 8.
철학이란 1. 철학의 정의와 본질철학은 '사랑하다(Philo)'와 '지혜(Sophia)'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지혜에 대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지혜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철학은 삶의 본질, 세상의 구조, 그리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학문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예를 들어 현실, 도덕, 인식, 존재 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철학은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윤리학은 도덕적 판단과 행동의 기준을 고민하게 하고, 정치철학은 정의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를 탐구하며, 인식론은 우리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단지 이론적 탐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선택과 결정에 .. 2024. 8. 8.
감실 어느 성당이든 제단 안쪽에는 작은 빛을 내는 감실등이 켜져 있습니다. 성체의 현존을 표시하기 위해 겨둔 등불인데, 예수님의 몸인 성체가 그 옆 감실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미사 후에도 성첼ㄹ 따로 모셔두는 건 그리스도교의 매우 오랜 전통이었습니다. 테르툴리아노(160~?)에 의하면, 박해 시대 때 교우들은 성체를 집에 모셔가 필요할 때 영했다고 하비다. 또한 성 암브로시오(339~397)는 항해자들이 위급 시 영성체를 못 하고 죽을까 봐 성체를 모신 함을 가지고 승선하였다고 전합니다. 니케아 공의회(325)는 임종 위험에 있는 환자들이 반드시 성체를 영해야 하고 사제가 없을 땐 부제가 영해줄 수 있도록 규정함(13-14항)으로써 성체를 모셔두는 곳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성체를 성당 안에 모시는 관습은 ..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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